반응형 해남맛집2 우리 여기 꼭 다시 오자, 해남 문가든 "하..." 겨우 여기까지 왔다. 문가든의 정원을 보는 순간 어깨가 턱 내려앉는 허탈함과 피로감이 함께 몰려들었다. 새벽 다섯시에 번개같이 일어나 여섯시에 칼같이 출발했다. 그러나 평일 아침의 수도권의 도로는 이내 밀리기 시작해, 경기도를 벗어나기까진 제법 시간이 걸렸다. 그러고 나니 평온한 충청도를 지나 전라도권에 들어오니 이제는 쌓인 눈, 내리는 눈이 문제였다. 배와 비행기를 멈추게 했던 눈은 길에 그대로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발을 잡아 끌었다. 여섯시간 하고도 10분 가량이 찍혔던 네비는 배 시간을 맞춰야 한다는 불안감으로 자리했고, 휴게소에도 들르기 힘든 조건을 마련했다. 해남까지 와 점심을 먹고도 마음은 놓이지 않았다. 아이를 먹이는 것이 우선, 우리의 주린 배를 채우는 것이 우선이니 이것도 일.. 2023. 10. 23. 땅끝마을 소망식당의 비범한 주물럭 완도까지 가는 길, 여섯시에 출발해서 내가 운전하는 동안 무엇을 먹었더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휴게소에 잠시 들러 델리만쥬를 아내가 사와, 아이와 나눠먹은 게 전부. 그것 외에는 대개 음료로만 배를 채우며 왔다. 배를 타기 위해 완도항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은 두시다. 원래 예정에는 완도에 있는 괜찮은 중국집을 가볼 생각이었는데, "해남에서 점심 먹자." "응 괜찮지." "그, 백종원 유튜브에서 해남에 고깃집이 나왔었거든 그런데..." "응." "점심에 육회 600g 먹는 거 가능?" "뭐어?" 그것은 요즘 인심을 잃고 있다는 백종원 씨의 유튜브 채널 시장투어에 나온 집이 해남에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내야, 워낙 고기는 좋아하니 해남에서 먹는 한끼를 반기지 않을리가 없지만, 문제는 메뉴였다. 제주.. 2023. 10. 20. 이전 1 다음 반응형